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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흥 작가 특별기획전 ‘빛이 여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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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갤러리화이트원서 21일까지 진행
그림자 빛·소재 독창적 회화 언어 구축

박진흥 作, ‘빛이 여무는 자리’

양구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손자로 소박한 예술정신을 계승하면서도 그림자와 빛을 주된 소재로 삼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해 온 박진흥 작가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갤러리화이트원에서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빛이 여무는 자리(Where Light Ripens)’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빛’을 좇아온 작가가 찰나의 순간을 넘어, 사물 안으로 스며들어 깊어지는 내면의 빛을 시각화한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박작가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빛은 오지 않는다. 빛은 이미 거기 있다. 다만 깊어질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의 각도나 저물녘의 두꺼워지는 공기를 관찰하며, 빛이 사물 표면에 닿는 순간보다 사물 안으로 스며들어 무르익는 느린 시간에 주목했다.

작품의 주된 작업 방식은 캔버스 안으로부터 물감의 층위(Layer)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색을 입히는 과정을 넘어 빛이 고일 수 있는 ‘깊이’를 만들어내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업 과정이다.

박진흥 作, ‘빛방울-풍향’

화폭 위 황록빛 가지가 눈부신 ‘현재의 빛’을 대변한다면, 회색과 라벤더빛 가지는 내면화된 ‘시간의 여운’을 은유하며 한 화면에 오묘하게 공존한다. 여기에 인위적 통제를 거둔 ‘의도된 우연’의 흔적들이 자연스러운 빛방울의 확산을 유도하고 , 화폭을 관통하는 수직의 띠는 공간의 단절이 아닌 빛의 촉각적 질감을 변주함으로써 화면 전체의 밀도와 깊이를 심화시키는 다층 구조를 이룬다.

전시장에서는 ‘빛이 여무는 자리’, ‘빛방울-풍향’, ‘빛방울-잔광’, ‘빛방울이 떨어진 그 날’ 등 깊고 고요한 색채 속에서 빛의 흔적을 탐구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다음달 11일 오후 4시에는 김성호 미술평론가와 박진흥 작가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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