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혁신도시를 품고 있는 원주 반곡관설동의 선거인 수는 4만2,296명으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은 이번 6·3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원주시장 후보들은 물론 반곡동을 기반으로 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까지 혁신도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각 후보들이 제시한 혁신도시 발전 구상을 살펴본다.
■구자열 “혁신도시를 문화·창의산업 거점으로”=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원주시장 후보는 혁신도시 인근 종축장 부지의 문화·창의산업 거점화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기 방치 중인 종축장 부지를 청년·문화·예술이 융합된 복합문화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청년문화실험실과 아트레지던시, 공연·전시 공간, 도시숲, 가족문화공원 등을 조성해 강원권 대표 문화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와 공동으로 제시한 공약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공공기관 종사자와 가족, 청년, 시민들이 함께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생활문화도시 모델을 구축해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 내 남자 고교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 캠퍼스형 남고 신설을 제시했다.
혁신도시 순환버스 도입, 반곡역 관광거점 조성 등도 약속했다. 제2혁신도시 유치를 통한 강원혁신도시 완성을 일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원강수 “강원문화 거점 ‘오페라하우스’ 건립”=국민의힘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는 30년 넘게 방치된 종축장 부지에 ‘강원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와 연대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오페라하우스는 혁신도시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 확대에 걸맞은 고품격 문화 인프라를 구축, 원주를 강원권 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페라와 클래식 공연은 물론 대형 뮤지컬, K-팝 콘서트까지 개최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전국 단위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원 후보는 이를 통해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제2혁신도시 유치와 혁신 두물수변공원 친수공간 업그레이드, 혁신도시 근린 체육공원 건립, 공용 주차장 대폭 확충, 공공기관 협력 통한 상권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다뤘다. 또 반곡역~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시·도의원 후보 “혁신도시 주민 삶의질 향상”=혁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도의원 원주9 선거구’ 후보들도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전찬성 후보는 남자 고교 설립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반곡동 종축장 부지 개발, 주차난 해소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항하는 국민의힘 류제용 후보는 어린이헬스케어센터 조성과 24시간 달빛병원 유치, 반곡 문화의거리 조성, 동부권 수변공원조성 등을 약속했다.
‘시의원 자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시의원 후보들 역시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문정환 후보는 고교 설립과 첨단AI실증시범도시 지정, 반곡역 관광지 개발 등 공약을 쏟아냈다. 같은 당의 이진 후보는 주민·상인 참여형 축제 강화, 혁신도시 상권 활성화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유오현 후보는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추진과 반곡아이파크 아파트 교량 설치, 근린공원 조성 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혁신도시 활성화 필요성에는 후보들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종축장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는 청년·문화·창의산업 중심 복합문화공간과 대형 공연장 중심 문화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허남윤·김인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