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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시(詩)가 가곡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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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애시인 두번째 시집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

춘천 출신 황순애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를 펴냈다.  2018년 ‘심상’으로 등단해 첫 시집 ‘황홀한 당신’을 선보인 시인은, 이번 신작에서 한층 깊어진 사유를 바탕으로 세상의 가장 낮고 소외된 존재들을 어루만진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매끄러운 주류 사회의 언어에 안주하지 않고 다수자의 언어에 균열을 내며, 자본주의 이면의 인간적 위선과 모순을 투명한 언어로 직시한다. 시인은 ‘노스페이스’, ‘동태눈깔’, ‘죽음 가격표’ 등의 작품을 통해 무참히 소비되는 생명과 자본의 논리를 과장 없이 꼬집는다.  또 화장장에서 육신이 타는 동안 주식을 사고파는 현대인의 서글픈 모순을 담은 ‘헛’과, 물이 되어 스러지는 눈의 하강을 그린 ‘스러짐에 대하여’ 등을 통해 삶과 죽음이 결국 하나라는 깊은 생명애(生命愛)를 노래한다.

특히 표제작인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는 박대웅 작곡가의 가곡으로 만들어졌으며, 소프라노 이해원과 바리톤 송기창·장철준 등의 음원으로 발매돼 눈길을 끈다. 시인은 “미약하지만 제 시가 아픈 생명과 교감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달아실 刊, 8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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