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변화 열망·사전투표·여당 프리미엄’ 사상 첫 민주당 강릉시장 탄생의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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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원의선택-표심 여기서 갈렸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당선인(가운데)을 비롯한 민주당 당선인들이 4일 당선증교부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교부 받았다. 사진=김중남 당선인 측 제공.

【강릉】‘강원 보수의 심장’ 강릉의 선택은 ‘변화’였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선 사상 첫 진보계열 강릉시장으로 등극한 것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강릉 정치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가 강릉을 콕집어 기초단체장 선거의 성과로 언급했을 정도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민심의 변화다. 강릉은 단 한 번도 보수진영 후보가 시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뭄사태 등으로 보수정당 시정에 대한 불신이 늘어났다.

김중남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이용, 가뭄 해결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 틈을 파고들며 “강릉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기간에도 김중남 당선인은 ‘강릉의 변화’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고, 이같은 변화와 쇄신에 대한 요구가 선거 결과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고치인 25.47%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도 승부를 가른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은 김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실제 사전투표 결과에서 김 당선인은 3만73표를 쓸어담으며, 1만3,265표 획득에 그친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두고 강릉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비교적 큰 차이로 결정된 강릉시장 선거와 달리 도의원 당선인 수(국민의힘 3명, 민주당 2명), 시의원 당선인 수(국민의힘 10명, 민주당 9명)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기 때문이다.

결국 김중남 당선인의 승리는 높은 사전투표율, 여당 프리미엄, 지역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제 관심은 김 당선인이 제시한 변화와 혁신의 약속을 실제 시정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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