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난 3일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원주시민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에 표를 몰아준 여세가 이번 지선까지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후보의 당선을 만들었다.
4년 전 대선 직후 펼쳐진 6·1 지선에서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에 표를 몰아준 것과 판박이인 상황이다.
올해 지선에서 원주시장 선거는 개표 초반 원 후보가 기세를 잡았다. 개표 초중반 넘어가는 시점에 민주당 텃밭 지역구의 사전투표함이 속속 열리기 시작하면서 구자열 당선인이 추격, 기어이 판을 뒤집었다.
최종 개표 결과 구 당선인은 9만9,107표(54.01%)를 획득, 8만4,362표(45.98%)를 얻는 데 그친 원 후보에게 1만4,745표(8.03%포인트) 차이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원주지역 25개 읍·면·동 중 구 당선인은 12곳에서, 원 후보는 13곳에서 각각 승리하며 표면적으로는 박빙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텃밭인 반곡관설동(혁신도시)과 단구동, 무실동, 지정면(기업도시)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 이들 지역에서의 본투표에서는 대부분 원 후보의 우세로 나왔지만, 사전투표함을 열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정면 사전투표에서만 구 당선인이 3배 넘게 승리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승기를 잡은 것이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과의 ‘원주미래발전 공동발표’ 등 선거연대도 표심 공략에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도 원도심·면 단위 지역과 신도심 간의 간극은 여전했다. 구 당선인이 지역균형발전 일환으로 이같은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숙제를 떠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