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이기혁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혁은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기혁의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은 ‘깜짝 발탁’에 가까웠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K리그 수비수가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사전캠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거치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제는 명단 포함을 넘어 본선 선발 경쟁까지 바라보는 위치로 올라섰다.
첫 평가전이었던 트리니다드토바고전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이기혁은 왼쪽 스토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5%(69/73)를 기록했다. 롱패스도 10차례 시도해 7차례 성공했고, 공격 지역 패스는 16회에 달했다. 터치 수는 83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았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이기혁은 다시 한 번 스리백의 왼쪽에 섰다. 김민재, 이한범과 함께 수비진을 구성한 그는 전반 9분 왼쪽 공간으로 침투하던 이태석을 향해 긴 패스를 찔러 넣으며 공격 전개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엘살바도르가 전방 압박과 뒷공간 공략으로 한국 수비를 흔드는 흐름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을 후반 대규모 교체 전까지 활용하며 본선 조합을 점검했다.
이기혁의 강점은 전술적 활용 폭이다. 대표팀에서 왼쪽 스토퍼를 맡으면서도 빌드업 상황에서는 측면과 중원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최대 장점인 왼발 전환 패스와 전진 패스 능력은 후방에서 공격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에 대해 “후방에서 이기혁의 왼발을 통해 정확한 패스가 나가는 장점을 살리려는 의도였다.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