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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100세 참전영웅, 75년 만에 가칠봉 전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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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1사단, 6·25전쟁 참전용사 김영창 옹 초청 행사

윤기선 육군 21사단장이 김영창 옹에게 가칠봉 전투를 기념하는 미니 기념비석을 전달하고 있다.

【양구】6·25전쟁 당시 가칠봉 전투에 참전했던 백세 노병이 75년 만에 자신이 피 흘려 지켜낸 양구 최전방 전장을 다시 찾았다.

육군 21사단은 지난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가칠봉 전투 참전용사인 김영창 옹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주민등록상 1930년생인 김영창 옹은 실제 1927년생으로 올해 백수(白壽·100세)를 맞았다. 김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가칠봉 전투에 참전했으며, 이날 75년 만에 강원 양구 최전방 전선을 다시 밟았다.

행사는 가칠봉과 펀치볼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우산 정상 부근에서 진행됐다. 윤기선 21사단장과 장병들은 김 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정중한 예우로 맞이했다.

가칠봉 전투는 1951년 전략적 요충지인 가칠봉 고지를 둘러싸고 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대표적인 고지전으로 꼽힌다. 행사가 열린 대우산은 당시 적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핵심 감제고지로, 2000년 이후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42구의 호국용사 유해가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1951년 입대해 국군 5사단 35연대 소속으로 가칠봉 전투에 참가했던 김영창 옹은 당시를 떠올리며 “1개 소대 32명 가운데 첫 전투 후 살아남은 사람은 4명뿐이었다”며 “M1 소총 한 자루와 수류탄 5발을 들고 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싸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열린 후배 장병들과의 대화에서 김 옹은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은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지금 입고 있는 군복의 무게와 자부심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득기 GOP대대장은 “가칠봉 전투의 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최전방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창 옹이 가칠봉 전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육군 21사단 장병들이 김영창 옹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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