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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도 자산화하는 강원 문화 대전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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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예술 재설계]③·完 강원만의 글로벌 문화벨트 조성

차기 우상호 도정이 ‘본예산 8조 원 시대’에 걸맞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문화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내 곳곳에 흩어진 문화 자산을 하나로 묶어내는 디지털 인프라와 강원도만의 독자적인 특화 콘텐츠 발굴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향유망을 구축하고, 군사 규제로 소외됐던 접경지역을 세계적인 ‘문화벨트’로 역발상 자산화하여 강원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AI 기반 ‘강원 문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현재 강원도 내 전시, 공연, 예술인, 아카이브 등의 문화 정보는 도청과 강원문화재단, 각 시·군 재단 및 개별 기관 홈페이지 등에 산발적으로 분산돼 있어 도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최근 디지털 아트 및 융복합 예술 분야로 전문예술인 인정 범위가 확장되는 등 창작 생태계가 다변화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통합 데이터 인프라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도내 문화 데이터를 표준 메타데이터로 통합하는 ‘강원 문화 데이터 플랫폼(가칭)’ 구축이 요구된다. 이 플랫폼에 AI 기반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도민들에게 맞춤형 원스톱(One-stop)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언론과의 ‘문화 데이터 저널리즘’ 협업 트랙을 개설해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시민의 향유 확대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

■ ‘이중 소외’, DMZ 문화벨트로 넘는다=도내 접경시·군은 군사 규제와 가파른 인구 감소가 중첩된 ‘이중 소외’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분단의 풍경’과 훼손되지 않은 ‘DMZ 생태’라는 독보적인 자산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의 ‘K-문화관광벨트’ 구상과 발맞추면서도 강원도만의 독자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동해안 해양레저벨트와 접경 평화벨트를 잇는 쌍축(double-belt) 전략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투입, 강원형 문화컨텐츠로 잘 키워서 하릴없이 경기도에 빼앗겨 버린 PLZ(Peace & Life Zone) 페스티벌과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발굴·육성하고, 민간인 통제구역 내 설치미술 및 랜드아트 국제 공모전을 정례화해 분단의 유산을 평화와 생태, 예술이 어우러진 글로벌 콘텐츠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도라는 정체성을 살려 국제적인 관광 동력을 확보하고, 접경지역의 생활인구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

“감자밭에 클래식이 흐르고, 폐광 갱도에 미디어아트가 켜지며, DMZ의 철책 너머로 설치미술이 마주 설 때” 비로소 도민의 일상이 문화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우상호 도정은 예산의 ‘단순 분배’를 넘어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누구의 일상에 닿았는가”를 기준으로 강원 문화예술의 새 판을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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