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일부 동호회가 전용시설처럼 이용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토요일인 6일 오전 춘천의 한 공공체육시설 배드민턴장. 코트 15면 중 9면에 ‘클럽전용 이용코트‘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일일이용권을 구매해 시설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이용가능한 코트가 없자 순서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최모(25)씨는 “주말은 사람이 몰리는데 클럽 전용 코트가 고정적으로 5~9개는 배정돼 있어 체육관 문이 열리는 시간에 오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안모(29)씨는 “사람이 없는 클럽코트는 이용해도 된다고 했는데 동호인들에게 나가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클럽이 점령했는데도 관리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공배드민턴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6일 오후에 방문한 배드민턴장에는 동호인들이 코트 7면 중 5면을 전용 코트로 사용 중이었다. 이에 일반 이용자들은 공공시설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해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클럽은 매달 대관료를 내고 전체 코트의 50~60%를 ‘클럽 전용’으로 배정받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호인 관계자는 “네트 설치와 정리 등 일부 시설 관리를 맡아왔고, 이용객이 없는 평일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생활체육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클럽회원들과 인반 이용자들간 갈등이 표면화되자 지자체와 체육시설 관리기관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호 춘천도시공사 봄내체육부장은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위원회와 시민참여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했다. 도내 지자체 관계자는 “시설별 클럽 배정 기준과 일반 시민 이용 현황을 점검해 위탁기관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