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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잔디 밟는 홍명보호, 체코전 ‘적응 싸움’ 먼저 잡는다

읽어주는 뉴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같은 버뮤다 그래스서 현지 훈련
CD과달라하라 관리 시설 사용으로 경기장과 유사한 조건
체코는 전날 이동 예정, 실전 잔디 적응 시간 제한적 변수
훈련장 시설 보강 완료 천막·조명 갖추고 막판 준비 박차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을 앞둔 홍명보호가 결전지와 같은 잔디 위에서 막판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이틀째 현지 훈련을 소화했다. 치바스 바예 베르데는 멕시코리그 명문 CD과달라하라의 전용 훈련 시설이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역시 CD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이다. 두 시설은 같은 구단이 관리하는 데다 모두 난지형 잔디인 ‘버뮤다 그래스’가 깔려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국내 경기장의 켄터키 블루 그래스와는 다른 잔디다.

잔디 적응은 월드컵 본선에서 작지 않은 변수다. 잔디 종류와 길이, 관리 방식에 따라 공의 속도와 바운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키퍼 김승규(FC도쿄)는 훈련 뒤 “잔디가 일본 리그 잔디와 느낌이 되게 비슷하다. 잔디도 짧고 공도 빠르게 온다”고 말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사실상 경기장과 같은 환경에서 체코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치바스 바예 베르데는 관리 주체가 같아 그라운드 상태도 비슷하게 유지된다. 경기 당일 작은 터치와 패스 속도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월드컵 무대인 만큼, 같은 잔디에서 반복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이점으로 평가된다.

상대인 체코와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 뚜렷하다. 체코는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훈련 중이다. 천연잔디 시설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동일한 환경은 아니다. 체코는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경기 전날 공식 훈련 방식이 달라지면서 한국의 이점은 더 커졌다. 예전처럼 양 팀이 경기 전날 경기장 그라운드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잔디를 밟아보는 정도에 그치고 실제 훈련은 별도 훈련장에서 치러진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같은 잔디에서 훈련하는 반면, 체코는 경기장 잔디 위에서 실제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첫 경기를 맞게 된다.

시설도 본선에 맞춰 보강됐다. 실내 훈련을 위한 대형 천막 시설이 새로 마련됐고, 야간 훈련을 위한 조명도 설치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CD과달라하라 구단 측에서 FIFA 지원을 받아 시설을 확충했다”며 “답사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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