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흰젖제비꽃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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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지창식 작가 수필집 ‘흰젖제비꽃과의 만남’

◇흰젖제비꽃과의 만남

춘천 출신 지창식 작가가 수필집 ‘흰젖제비꽃과의 만남’을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저자가 살아오며 마주한 사유의 순간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자연과 사물, 언어와 오래된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되짚어 본 삶의 의미를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책은 자연과의 교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꽃과 동물, 바위 등 자연 속 존재들을 바라보며 떠올린 감정과 깨달음을 기록했다. 오랜 세월 곁을 지켜온 사물들과의 인연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평범한 대상들 속에서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되새긴다.

오랫동안 교정 업무에 몸담았던 경험도 책의 중요한 축이다. 저자는 언어를 다듬고 바로잡는 과정에서 발견한 우리말과 우리글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소중함을 독자들과 나눈다.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과 함께했던 추억과 그리움 역시 수필집 곳곳에 스며 있다.

삼국유사 설화 속 인물들을 다시 만나는 대목에서는 오래된 이야기 안에 깃든 삶과 사랑, 희생의 의미를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부부간의 사랑을 다룬 글에서는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도 숭고한 일인지 성찰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선은 사회와 인간의 삶을 둘러싼 묵직한 주제로 확장된다. 마지막 장 ‘이제 정리하기’에서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저자가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삶의 마지막 시간을 담담히 준비하는 마음을 기록했다.

지창식 작가는“흰젖제비꽃과의 만남이 자신에게 뜻밖의 행운이었듯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작은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산책刊, 217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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