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황인범의 대활약에 힘입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꺾었다.
이날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강인과 이재성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맡았고, 좌우 측면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나섰다. 수비진은 김민재, 이한범, 강원FC 이기혁이 스리백을 이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됐던 이기혁은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강인의 패스와 손흥민의 돌파를 앞세워 체코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로빙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공을 내줬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39분에는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 황인범의 슈팅과 이재성의 재차 슈팅이 잇따라 막혔고, 후반 10분 손흥민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체코의 강점인 세트피스 한 방에 흔들렸다. 후반 59분 왼쪽 측면 롱스로인 상황에서 크레이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체코가 먼저 앞서갔다.
선수들은 두드리고 있던 상황에서 실점했기에 무너질 수 있었지만 멘탈을 잃지 않았다. 위기에서 황인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67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와 골키퍼를 따돌린 뒤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한국은 후반 80분 승부를 뒤집었다.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에게 연결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이후 한국은 김승규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을 앞세워 체코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0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 2대0 승리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2대0 승리,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 2대1 승리,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승리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첫판을 잡은 홍명보호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어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멕시코전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