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화천군수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햇빛연금’이 접경지역형 청정에너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군 유휴부지와 파로호 수상태양광, 화천수력발전소의 전력 인프라, 군부대 전력 수요를 연계해 화천을 에너지전환 실증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햇빛연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주민 소득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고, 그 수익을 주민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분산에너지 정책과 지역균형발전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당선인은 1차적으로 군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이어 파로호 수상태양광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혀 왔다. 때마침 화천수력발전소도 파로호 태양광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유속 확인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타당성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공약 이행 논의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은 송전망이다. 현재 화천지역은 전력 계통 여유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낮에는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고, 수력발전소의 여유 송전 용량을 활용하는 ‘주야간 교차 송전’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화천수력발전소가 보유한 기존 송전망 108MW 가운데 평상시 사용하지 않는 일부 여유 용량을 활용하면 대규모 선로 증설 없이도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수력발전과 수상태양광의 교차송전 방식이 적용된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군부대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화천형 RE100’ 모델로 확장할 경우 에너지 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복안이다. 낮 시간대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저장한 뒤 군부대의 야간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 생산과 소비 시간대의 불일치도 보완할 수 있다.
수익 배분 구조는 주민참여형 모델을 지향한다. 주민들이 협동조합이나 펀딩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 수익을 배당받는 방식이다. 주민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확보에도 유리해져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햇빛연금이 실제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 규모와 배당 기준, 참여 대상, 운영 주체 등에 대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국방부와 한전, 한수원 등 관계기관 협의와 전력 직접 공급을 위한 제도 정비도 과제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햇빛연금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 구조와 배당 기준 등에 대한 면밀한 설계가 필요하고, 국방부·한전·한수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가 에너지전환과 지역소득 창출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과제 해결에 매우 유리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