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이한 후보 선거운동 중 피습 자작극 의혹’…음료 투척자와 지인 관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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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부산 시민께 죄송…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 전 후보와 음료 투척 남성의 관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18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와 당시 음료를 투척한 A씨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선거 캠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말을 들어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어떤 관계였는지, 음료 투척 사건이 사전에 계획됐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음료 투척 사건의 전후 경위도 확인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캠프 대응 과정, 사건 이후 언론 대응이 이뤄진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캠프 측은 정 후보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상황과 다른 정황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A씨 등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음료수 공격당해…[정이한 후보 측 제공. 연합뉴스.]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산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면서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도된 내용 이상으로 추가 파악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저희에게 통보도 없이 SNS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큰 선거에 뛰었던 사람이 책임감 없이 온라인 탈당을 하는 정황이 책임을 지울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 전 후보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사안은 명백히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다. 당내 진상조사단 판단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선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5.4. 연합뉴스.

한편, 부산 금정경찰서는 전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하다가 선거 직후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와 관련한 자료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시작하게 된 단서나 구체적인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개혁신당 중앙당은 “정 후보에 대한 내용을 접한 직후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또한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부산지역 후보자들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은 정 후보 개인에게 제기된 의혹이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지역 시장·구청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및 정치활동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현재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부산지역 후보자들은 해당 의혹과 명확히 선을 긋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았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정 전 후보 캠프는 당시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이 남성을 직접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천418표를 얻어 득표율 1.56%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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