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필수 자격증으로 여겨졌던 ‘운전면허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자격증 취득 비용과 유지비 부담이 커진데다 대체 교통수단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대학생 황모(23)씨는 방학을 앞두고 운전면허학원을 알아보다 결국 접었다. 황씨는 “80~90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도 부담되고 면허를 딴다고 해도 언제 취직해서 차를 구입할지 모르겠다”며 “당장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어학자격증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원모(28)씨 사정도 비슷하다. 원씨는 “차를 산다고 해도 할부비, 주유비 등 매달 수십만원에 달하는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전기자전거, 교통카드 페이백 제도를 활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 앞으로 면허는 안 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원도내 청년 운전면허 소지자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16~29세 면허 소지자는 2021년 14만7,547명에서 2025년 12만6,649명으로 5년새 2만여명이 줄었다.
신규 면허 취득자 감소로 도내 운전면허 학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내 한 운전학원 관계자는 “5년 전에 비해 20대 신규 등록 인원이 30% 가량 줄었다”며 “4명이던 운전면허 강사를 최근 2명으로 줄이는 등 인건비를 절감해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동수단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운전 가능 인구가 줄고 첫 차 구매 시점도 늦어지면서 이동시장이 PM(개인형 이동장치),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등 비소유 이동수단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