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얼마나 합리적으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혜택 중심 관광 정책’이다.
2026년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자치도는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혜택 받GO! 강원 여행’사업은 숙박, 체험, 소비 전반에 걸쳐 여행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숙박 및 관광 소비에 대한 지원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숙박비 할인이나 지역 내 소비에 대한 환급 혜택이(강원상품권) 제공되어 여행 경비 부담을 줄여준다. 이는 단순한 가격 할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여행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 인증하는 프로그램인‘강원관광챌린지’ 참여 시, 추가 혜택이 제공되며 7월부터 카드사와 연계한 대대적인 소비 환급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관광은 더 이상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혜택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곳곳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여행 경비 부담이 줄어들면 관광객은 숙박 일수를 늘리거나 추가적인 체험과 소비를 선택하게 된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보인다.
또한 혜택 중심 관광은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단순히 저렴한 여행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활용한 체험이 확대되면서 여행은 소비를 넘어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물론 이러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혜택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복잡한 절차는 오히려 참여를 저해할 수 있다. 둘째,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고유의 매력과 결합 된 차별화된 콘텐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국 관광의 경쟁력은‘어디가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어디가 더많은 가치를 제공하는가’로 변모하고 있다. 혜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풍부한 여행 경험으로 이어지는 수단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이제 중요한 질문은 하나다. 같은 시간과 비용으로 더 많은 경험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 해답은 분명하다. 혜택이 여행의 가치를 완성하는 시대, 관광의 미래는 이미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은 개별 관광객뿐 아니라 단체 관광,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관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여행은 더 이상 비용을 지출하는 행위만이 아니다. 합리적인 소비와 혜택을 통해 ‘가치 있는 경험’을 얻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강원의 산과 바다, 호수와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해 여행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정책까지. 지금 강원은 ‘가 볼 만한 곳’을 넘어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