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북사태 당시 노조지부장 아내 김순이씨 인터뷰

김순이씨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에서 80년 사북사태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류병수기자

 -“당일 풀려난 게 아니라 47시간 감금됐었다”

 【서울】1980년 4월 발생한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광 광부들의 총파업 사태 즉 '사북 사태' 당시 노조지부장 이재기씨의 아내였던 김순이(72)씨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사북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에 대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송기인)는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러스크재활병원에 입원 중인 김순이씨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조사에서 김씨는 지난 2005년 8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회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A씨 등의 당시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씨는 이날 강원일보 기자를 만나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씨는 당시 “22일 오전에 끌려가서 24일 아침 오전 8시께 까지 감금됐었다”며 “22일부터 24일 아침까지 47시간동안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욕설과 폭행을 당하고 묶여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22일 사람들에게 끌려나온 뒤 옷을 찢고 때리고 욕하며 22일 새벽 두 서너시까지 노동조합 사무실 게시판 기둥에 전깃줄로 묶어 놨다”며 “그 후 22일 새벽에 창고 같은 곳 앞에 불을 피워가지고 앉혀 놨으며, 23일 오전부터 사북시내를 뒤로 묶어 놓은 채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23일 밤 다시 창고로 데려가 묶어 놓았다”고 했다.

 당시 억류돼 있는 동안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김씨는 “그때의 심정은 그냥 죽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김씨는 사북사태 원인에 대해 “내 생각에는 사람들끼리의 감투싸움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류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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