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新 강원기행] 원평리 사람들

“화악산 등지고 북한강 유유히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 행운 깃드는 마을”

◆신현진(73)씨=젊은 사람들이 자꾸 줄어들어 걱정은 되지만 우리도 여기서 이만큼 살고 있으니 더 큰 부귀영화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물 좋고 산 좋은 동네에 외지인도 좋으니 우리 마을에 많이 방문해서 농촌체험도 하고 이야기꽃도 피워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심홍택(73)씨=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켜 온 여러 어르신들과 지금부터 마을을 책임지려는 젊은이들의 노력이 원평리의 희망을 밝게 합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시내에 나가 있는 탓에 보고 싶을 때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운행을 조금 더 많이 해줬으면 합니다.

◆최병식(72)씨=원평리에는 김치도 맛있고 장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어 하루일정으로 오면 다 먹고 가지 못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다. 요즘 농번기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도 다 이 음식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늙었다고 뭐라 할 지 모르겠지만 돈 많이 벌어서 잘 살고 싶다.

◆심순택(70)씨=우리 마을의 자랑은 음식도 있고 주민들의 좋은 인심도 있겠지만 마을의 생존이 걸린 여러 악재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제일 자랑스럽다. 또 앞으로 많은 시민이 찾아주고 기관들이 관심을 가져줘 마을 주민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늘어났으면 한다.

◆권오분(64)씨=요즘 팜스테이 등을 하면서 마을이 생기를 띠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찾아와 어리광을 피우고 재롱을 부릴 때면 얼른 다음 행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한다. 팜스테이나 농촌체험학습장이 더 활성화 돼 지역소득도 더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할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

◆오인섭(57)씨=원평리는 광복과 6·25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춘천의 대소사안의 역사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어떤 위기에도 합심하며 살아와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원평리가 배산임수의 명당이라는 이유 때문에 행운이 깃드는 마을인 것 같습니다.

◆최계순(57)씨=묵묵히 일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있을거라 생각한 게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문제없이 지내온 것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평리의 음식이 워낙 영양가가 높아 몸과 마음이 항상 활기찬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원평리에 오셔서 새로운 세상을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영숙(55)씨=원평리에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김치 맛과 장맛을 못잊고 또 다시 찾아오곤 합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이 내세울게 맛있는 음식하고 넉넉한 인심밖에 더 있겠습니까. 때로는 하루하루가 고달프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또 우리 동네에 놀러온 다른 분들과 정겹게 얘기하다 보면 다 잊혀집니다.

◆조정숙(54)씨=팜스테이나 농촌체험학습활동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지만 더 많은 마을 주민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야 합니다. 늘 서로를 아끼며 모든 것에 대해 고맙고 즐겁게 생각하고 일하다보면 언젠가는 젊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왁자지껄한 동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천식(44)씨=우리 마을은 농촌체험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소득창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성공적이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후에 주민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마을 주민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원평리의 팜스테이나 농촌체험은 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김미영(41)씨=드높은 화악산의 장관과 깨끗한 북한강을 보유한 원평리의 자연은 전국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또 원평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마을의 음식을 먹고 체험활동을 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원평리의 이런 모습들이 자리 잡아가면서 마을 사람들도 더욱 돈독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더 넓어지길 바랍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