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특집]묻고 버리던 `생활 쓰레기' 화석연료 대체할 `녹색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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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중앙엔지니어링 RDF전용보일러 상용화

◇중앙엔지니어링과 경상대학교 첨단기계항공고급인력양성사업단은 지난 17일 인제군청에서 기술개발 및 상호교류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위 사진) 중앙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인제군과 원통농공단지 입주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각 가능한 폐기물 이용 고형연료 제작 … 국내 유일 전용 보일러 개발

'저비용 고효율' 고유가시대 대체 에너지 각광 … 정부 '녹색기술' 인증도

인제지역 향토기업이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새로운 친환경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0여년간 생활쓰레기를 고형연료로 만들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를 이용해 증기 및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인 (유)중앙엔지니어링.

중앙엔지니어링은 생활폐기물을 친환경에너지로 만들어 자원을 재활용할 뿐만 아니라 연료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엔지니어링은 현재 생활쓰레기를 이용한 고형연료 제조와 고형연료(RDF) 전용 보일러를 주력상품으로 개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는 고형연료를 연소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소각시설로 자체 개발한 고형연료를 30% 이상 화석연료와 함께 태우는 연소시설이다. 화석연료 30% 이상 혼합 기준 설정은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소각시설에서도 고형연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 차원에서 설정한 기준치다.

중앙엔지니어링의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는 화석연료와 혼합하지 않고도 RDF, RPF, WCF를 독립적으로 연소할 수 있는 국내 유일 100%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다.

■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 개발 배경

중앙엔지니어링은 생활폐기물 가운데 재활용품을 제외한 가연분은 재생연료의 우수한 원료가 될 수 있으나 단순 매립, 단순 소각의 처리 방식으로 각종 환경오염 유발과 회수 가능한 에너지가 버려져 환경 및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더욱이 태양광, 풍력, 조력 등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술은 자연환경의 영향과 초기 시설투자의 부담 등을 감안하면 향후 2030년 정도까지는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순환자원인 고형연료가 대체에너지로서의 독보적 지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 정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

1995년 설립된 중앙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현장 기술진의 연구를 통해 10여 차례의 제작실험으로 100% 고형연료만을 연소하는 RDF 전용 보일러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4월13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녹색기술심의위원회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중앙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경상대학교 첨단기계항공고급인력양성사업단(단장:배명환)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또 꾸준한 연구개발과 실험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에너지회수율을 높이는 제품개발에 주력, 현재 보유기술 4종에 대해 특허를 받았으며 1종은 출원 중에 있다.

■ 에너지 회수 기술 주목

중앙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원순환 에너지회수기술은 생활폐기물을 연료화하는 기술부터 생산된 연료를 연소해 열과 증기를 생산,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고형연료에너지 이용에 대한 일괄공정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개발된 제품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 회수시설, 공단에 열과 전기 공급, 집단주거시설의 냉난방, 시설하우스에 열 공급, 해양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석유를 사용해서 에너지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의 8%만 있으면 똑같은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는 게 중앙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또 기존 보일러와는 차별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고형연료 시장의 확대와 대체에너지 생산의 폭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계획

중앙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보급되면 대체연료 촉진에 따른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 대체에너지 정책 추진의 활력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기오염물질 감축,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 확대 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산학연 및 기술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의 상용화와 맞춤형 보일러 보급을 위한 제품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국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꾸준한 기술개발과 함께 효율적인 고형연료 생산 및 원가절감을 위한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례적인 현장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RDF(Refuse Derived Fuel·고형연료)=일상에서 버려지는 생활폐기물 및 산업폐기물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선별한 후 불에 태울 수 있는 폐기물만을 파쇄, 분쇄, 교반, 압축, 성형과정을 거쳐 연료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RPF(Refuse Plastic Fuel·고형연료)=폐플라스틱을 중량기준으로 60% 이상을 사용해 품질·등급기준에 적합하게 제조한 고형연료제품.

WCF(Wood Chip Fuel)=폐목재를 이용하여 제조한 고형연료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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