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부터 억지 주장 불구 시마네현 분현지도에 없어
1939년 경상북도 관내도에 울릉도와 함께 그려져 있어
고지도 국제법상 간접 증거 日 반박 자료 더 찾아내야
1905년부터 일본은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인들이 만든 지도에서조차 독도는 우리 땅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었다.
영월 호야지리박물관에 소장 중인 1941년 일본 시마네현 분현지도엔 독도가 없다.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로 공식 편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정하기도 했다.
박물관이 시마네현 지도와 함께 공개한 1939년 조선일람 경상북도 관내도엔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그려져 있다. 또 1882년 일본의 기무라가 그린 동판 조선국전도와 1894년 대일본조선신찬지나여지전도엔 일본은 붉은색, 조선은 흰색으로 그려 영토를 구분하고 있다.
이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흰색으로 표기돼있다.
독도를 우리 땅으로 표시한 최초의 일본 지도는 임진왜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구끼 등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국지도엔 울릉도와 함께 독도를 우산도로 표기했다.
20세기까지 독도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한 지도는 우리나라밖에 없었다. 호야지리박물관이 소장한 연대미상의 '팔도도강원도폭'은 독도가 울릉도 서쪽에 표기돼 있다.
이는 독도가 동해 먼 바다에 위치해 목판본 지도 안에 그릴 수 없자 일부러 울릉도 안쪽에 표시한 것으로 지도의 아래쪽과 왼쪽 끝을 기준으로 2회 접으면 현재의 독도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독도는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 전 세계 지도에 다케시마로 자주 등장했으나 다행히 1970년대 이후엔 한국의 섬 독도로 수정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다케시마가 다시 등장하거나 분쟁지역이라는 문구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호야지리박물관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970년, 브리타니카의 세계 지도는 1978년판부터 독도를 우리 땅으로 수정했다.
다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경우 2009년판부터 일본과 분쟁 중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지도 3,380개 중 독도라고 단독 표기한 것은 130건(3.9%)에 불과했으며 한국령으로 명시한 것은 49건(1.5%)에 그쳤다.
엄찬호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고지도 등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이지만 국제법상 간접적인 증거로 인정된다”며 “냉정한 대처와 함께 일본의 억지 논리에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더욱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