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라임병·큐열·쯔쯔가무시병… 감염 매개체 대부분이 가축

참·털진드기 어떤 질병 옮기나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가 도내에서 확인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22일 화천군보건소 직원들이 발병 진원지로 알려진 간동면 일대 축사와 주변 밭에서 긴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화천=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축산업 10명 중 1명 경험

아직까지 예방 백신 없어

안 물리는 것이 가장 좋아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분포하면서 질병을 옮기는 진드기의 종류는 참진드기와 털진드기 등이다. 참진드기는 쥐나 가축에 기생해 법정 전염병인 라임병과 인수공통 감염병인 큐열의 숙주 역할을 한다.

라임병의 경우 지난해 7월 말 도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A(여·47)씨는 화천에서 등산을 하다가 참진드기가 옮기는 '스피로헤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병은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의 몸에 붙어있던 참진드기가 날씨가 더워지는 5~7월 초여름에 사람에게 옮겨 붙어 피부를 물면서 전파된다.

큐열 역시 소 등의 가축에 기생하고 있는 참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기는 감염병이다. 참진드기에 물린 소의 생고기나 젖소에서 갓 짜낸 우유를 먹고 감염되고 있다.

대부분 감염의 매개체가 가축이다 보니 농축산업이나 도축업 종사자들이 고위험군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도내 축산업과 도축업 종사자 97명을 대상으로 큐열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9명이 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축산업 종사자 가운데 10명 중 1명이 큐열 감염 경험이 있는 셈이다. 설치류에 기생하고 있는 털진드기의 경우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균을 사람에게 전파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고열, 두통과 함께 0.5~1㎝ 크기의 반점 모양으로 중심부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쇼크와 호흡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진드기 매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직 없는 만큼 안 물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참진드기나 털진드기 등은 5~9월에 숲이나 들에서 활동하는 설치류나 가축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며 “야외활동을 한 후엔 바로 샤워하고 물린 자국이 발견되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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