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혁신도시 공립유치원 입학 경쟁률 8.6대 1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우선 선발 세자녀 이상 가정만 해도 모집 정원 초과

한·두자녀 학부모는 추첨 자격도 못얻어 불만 고조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토로

혁신도시 인근에 공립유치원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원아 모집을 마감한 원주 반곡초교 병설유치원 만5세 반은 3명 모집에 26명, 만4세 반은 6명 모집에 34명이 신청해 각각 8.6대 1과 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곡초교는 28일 추첨을 할 예정이지만 신청자 중 우선 선발대상인 세자녀 이상 가정 아이들만 해도 모집 정원을 초과해 사실상 두자녀 또는 한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추첨 자격조차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곡초교 관계자는 “유치원 원아 모집을 앞두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어 9명의 원생을 모집하는데 그쳤다”며 “혁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H가 B-3블록에 건립 중인 1,11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내년 2월 입주를 시작하면 혁신도시내 유치원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치원의 경우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당국이 공립유치원의 정원을 늘려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주시가 내년 12월 개원 목표로 18억여원을 들여 120여명의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공립어린이집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모(42)씨는 “혁신도시내 유치원 입학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며 “공립유치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오윤석기자papersuk1@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