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치안 불안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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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열리는 나흘간 8백명 동원

마지막날 '4차 촛불집회' 변수 … 가용경력 서울 집중 가능성

대테러부대·상설 기동대 개최지에 조속한 배치 필요성 제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테스트이벤트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앞두고 경찰력 부족으로 대회 안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기간인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경비 및 치안대책의 일환으로 매일 200여명씩 나흘간 연인원 8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한다. 강원청은 이 기간 본청에서 경찰특공대 1개 중대, 경찰관기동대 1개 중대를 지원받고 강릉의 의경기동대 1개 중대를 평창에 배치할 계획이다.

변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고된 제4차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촛불집회.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 12일 100만명 촛불집회 이후 19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 26일에는 서울 광화문 재집결 계획을 밝혔다. 국민열망이 뜨거운데다 수능 이후 청소년들이 대거 촛불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100만명 이상이 모일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경찰도 전국의 가용경력을 서울로 집중할 것으로 보여 자칫 평창 대회 지원이 어려워지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12일 촛불집회 당시 경찰은 춘천 원주 강릉의 의경기동대 3개 중대 전 인원을 서울로 동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강원청이 요구했던 상설 경찰관기동대의 조기 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초까지 25개 테스트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경찰 대테러부대와 상설 경찰관기동대를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조속히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현재 전국에서 도내와 제주에만 유일하게 상설 경찰관기동대가 없다. 강원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경찰 중대 1~2개 정도 평창에 지원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14일 제1회의실에서 이중구 강원경찰청장의 주재로 전 기능 과·계장이 참석한 가운데 '16~17년 테스트이벤트 경비·안전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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