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올림픽까지 쥐락펴락 … 현안 줄줄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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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2016 강원정가

'최순실 게이트'는 올 한 해 대한민국을 휩쓴 초대형 정치 스캔들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최순실씨 일가가 국정을 농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최씨 일가가 개입했다는 의혹은 도민들이 박 대통령을 등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 최순실 게이트

충격의 국정농단

국정 좌지우지 여론 분노

결국 국회서 탄핵안 통과

올림픽 배후 입김

강릉빙상장 존치 영향력

조직위원장 사퇴도 압력

제동 걸린 현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도산악관광 연루 의혹

■국정농단에 도민 충격=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공식 참모진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최씨에게 휘둘려 온 대통령의 민낯에 민심은 분노했다. 특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이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 차례나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국회는 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올림픽 추진 배후에도 최순실=최씨 일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도 마수를 뻗쳤다. 당초 철거 예정이었던 강릉 빙상경기장이 최씨 일가의 농단에 존치 결정이 내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선·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의 사퇴 배경에도 이들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 동계올림픽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중심으로 석연치 않은 결정 및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속속 나왔다. 삼수끝에 가까스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성공 개최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도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여기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도 산악관광 등 애꿎은 사업들까지 연루 의혹을 받으며 차질을 빚고 있다.

■송두리째 흔들린 강원정가='최순실 게이트'는 도내 정치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박 대통령에게 절망한 민심이 돌아서면서 새누리당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십년째 도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새누리당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도내 정가에 미친 파장이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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