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설치 시설 마을별 자체 관리
전입세대 수백만원 가입비 요구
일부 거부 주민에 물 공급 안돼
마을 "기금 조성해 공동 운영"
정선지역의 한 산골마을 주민들이 물 공급을 놓고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동강 인근에 위치한 산골마을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7월부터 4개월여간 물이 끊겨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집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간이상수도 시설이 있지만 물탱크에서 집으로 연결되는 밸브는 수개월째 잠겨 있다.
A씨는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밸브를 열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주민들이 열어주지 않고 있다”며 “물이 없어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8년 전 귀촌한 A씨의 집에 물이 끊긴 이유는 소규모 간이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결성한 모임에서 지난 7월 탈퇴한 A씨가 다시 가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선군은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내 217곳에 소규모 간이상수도 시설을 설치한 뒤 물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유지 관리를 맡기고 있다. 물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정관을 만들어 간이상수도 운영에 따른 전기료 및 상수관 파열 등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해 운영중이다.
그러나 A씨는 마을에서 전입가구에 과다한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정관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간이상수도 이용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7월 같은 마을로 귀촌한 B씨의 경우 가입비 200만원을 요구하는 주민들로 인해 간이상수도 이용을 포기하고 집 근처 샘물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소규모 간이상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정선지역 마을중 일부에서는 신규 전입세대에 대해 자체 정관을 근거로 50만원에서 300만원의 가입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각각의 상황에 맞춰 민주적으로 정관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일부 전입세대가 이를 문제 삼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조성했고 이 기금으로 상수관 파열이나 모터가 고장났을 때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고 있다”며 “기금은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의 경우 마을 상수도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기금을 내지 않고 탈퇴 의사를 밝혔다”며 “정관 가입 등이 선행돼야 물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선=이명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