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부자가 즐겨 타는 비행기가 있었다. 그런데 조그만 땅콩이 거대한 우박이 돼 비행기를 때리더니 유리컵의 물이 거대한 쓰나미가 돼 비행기를 침수시켰다. 그 비행기 안에는 밀수품이 가득했다. 비행(飛行)가족이 비행(非行·그릇된 행위)을 저질렀다. 그것은 비행(卑行·천한 행동)이었다.
가난한 부자가 73세의 나이로 고인이 됐다. 그의 죽음이 회자되는 것은 재벌그룹의 회장이면서도 정직하고 겸손한 그의 언행 때문이다.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거나 언성을 높인 적이 없고, 시간이 늦으면 운전기사를 퇴근 시키고 택시를 탔다고 한다. 정승의 개가 죽었을 때 문상을 왔던 사람들이 정작 정승이 죽자 발길을 끊은 것과 같이 모두들 봉하마을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했는데 가장 먼저 조문을 갔다고 한다.
모두가 죽는다.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죽었고,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도 죽었다. 다윗과 솔로몬 왕도 죽었고 사도 중의 사도 바울도 죽었다. 사람을 죽인 사람도 죽었고 죽은 사람을 장사한 사람도 죽었다. 모태에서 벌거벗고 왔으니 벌거벗고 간다(욥 1:21).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못했으니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딤전 6:7).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 없고 생전의 영광도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시 49:17).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다 갖고 누려도 그 기간은 겨우 몇십 년에 불과하다. 생전의 악행과 선행도 사람들에게 곧 잊힌다(전 2:16; 9:5). 사람들은 인품과 행실과 권력으로 평가하고 평가받지만 하나님은 죄악과 의로움으로 심판하신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다고 행복한가? 솔로몬은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봤지만 바람을 잡으려는 허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죽음 이후에 함께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라지지 않고 빼앗기지 않고 영원히 함께할 진짜 행복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