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감정가 160억짜리 땅<고성 흘리 체육용지> 27억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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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는 토지 경매시장]

10월 평균 낙찰가율 44.6%

전년 대비 35.4%p나 떨어져

주거시설 낙찰가도 9.9%p 뚝

부동산 침체 영향 당분간 지속

침체된 부동산 소비시장 분위기가 경매시장까지 확산되면서 올 10월 도내 토지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4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토지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44.6%에 머물렀다. 감정가가 1억원인 매물이 4,4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된 셈이다. 특히 1년 전보다 무려 35.4%포인트 하락했으며 올 8월 81.5%, 9월 67.1% 등 석 달째 하향 조정됐다. 같은 달 평균 응찰자 수도 1년 새 1.3명 줄어든 2.3명에 그쳤다.

실거래된 토지의 낙찰가율은 도 평균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고성군 간성읍 흘리의 한 체육용지는 감정가보다 무려 133억원가량 낮은 27억원대에 거래됐다. 이 매물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나 유찰됐다.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의 한 토지도 감정가의 20% 수준인 2,78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저가 거래가 속출했다.

주거시설 매물도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같은 달 도내 주거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9%포인트 내린 75.6%였다. 주거시설에 응찰한 평균 인원도 전년보다 1.1명 적은 2.9명이었다.

지지옥션은 도내 전반적인 부동산 소비심리 위축과 각 매물마다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부동산 소비심리 자체가 크게 위축된데다 수요를 촉진할 신규 호재마저 부재해 이 같은 경매시장 분위기는 적어도 올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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