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일반 병원도 마스크 수급난…의료기관 통한 전파 위험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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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접촉 의료진 감염 위험

마스크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일선 병·의원에도 마스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의료기관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 병·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마스크를 지급받기로 계약했지만 정부의 공적판매가 시작되면서 업체 측에서 의료기관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춘천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이모(50)원장은 4일 오전 업체로부터 갑작스러운 주문 취소 통보를 받고 분통을 터트렸다. 코로나19 전파 기간에도 소아과에는 발열과 폐렴 환자가 매일 찾아오고 있지만 사실상 감염을 차단할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마스크 없이는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를 통한 감염조차 예방하기 어렵다”며 “의료기관이 전파 매개체가 될 경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지역사회”라고 호소했다. 원주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양모(47) 원장은 “마스크를 사흘씩 재사용하며 의료진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의료진이나 의원이 오염돼 폐쇄된다면 지역은 더욱 큰 혼란에 빠지는 만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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