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명 민간레저업체 업주에 발견돼 구사일생
댐 수문 휩쓸린 후 1시간만에…구조 당시 탈진 상태
춘천 의암댐 상류 500m 지점에서 선박이 전복되면서 급류에 휩쓸린 춘천시 기간제근로자는 선박에 있던 스티로폼과 구명조끼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춘천시 행정선에 타고 있던 곽모(68)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춘성대교 인근에서 민간레저업체 업주에 의해 구조됐다. 업체 직원이 강물을 주시하던 중 떠내려가는 곽씨를 발견했고 업주 김모(60)씨가 즉시 레저보트에 시동을 걸고 구조에 나섰다. 시동을 거는 순간 곽씨는 순식간에 떠내려가면서 시야에서 멀어졌다. 김씨는 1㎞를 달린 끝에 곽씨 곁으로 다가가자 탈진 상태였던 곽씨는 사력을 다해 김씨의 손을 잡았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지점까지는 13㎞에 이르고, 댐 수문으로 휩쓸려간 후 1시간여만에 구조된 것이다.
구조 당시 곽씨는 우비를 입고 있었고 구명조끼도 착용한 상태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곽씨는 필사적으로 배에 있던 스티로폼을 다리 사이에 끼웠고 스티로폼에 몸을 의지한 채 하류로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곽씨는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춘천시가 발표한 '의암댐 수초선 사고 경과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께 급류가 강해 철수해야겠다고 보고한 지 5분 뒤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관련 영상은 강원일보 유튜브()와 강원일보 페이스북 ()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심은석·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