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근무하는 민간협력사 상담사들이 총파업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1일 공단 입구에서 총파업대회를 갖고 직영화와 노사전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번 파업에는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 1,600여명 중 900여명이 동참했다.
김숙영 노조 지부장은 “상담사를 상대로 이뤄지는 인권 침해와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공단 측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매번 외면당했다”며 “직영화는 이러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단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 틀을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공단 측은 상담사들의 파업에 따라 민원전화를 지역지사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직영화는 이해관계자 간 입장이 대립하는 사안이어서 당장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타 기관에 비해 규모가 크고 조직 운영상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