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군 진부면에서 10일 하루 동안 2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강원도내에서는 5일 연속 두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않다. 더욱이 최문순 지사마저 이날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아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8일까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강원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9일 평창 진부면에서 강동구 977번 및 세종시 확진자와 접촉한 진부면 주민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창군은 이에 따라 10일 진부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27명이 확진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 중 5명은 무증상 상태인데다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평창지역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또 다른 1명은 강릉 확진자와 접촉,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이동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홍천의 40대도 평창에 거주하는 부모를 지난 6~7일 방문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해에서도 30대 여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정선에서도 1명이 추가로 발생, 10일 도내에서는 총 30명이 확진됐다. 원주 군부대를 통한 코로나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9일 밤 원주 군부대에서 확진자와 같은 부대원인 30대 B(원주 490번)씨, 10대 C(〃 491)씨 등 2명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부터 자가격리 중인 최문순 지사는 5일 도청 본관 통상상담실에서 면담했던 5~6명의 투자자 중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송파구보건소로부터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최 지사는 이날 오후 8시께 음성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18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기로 해 향후 1주일동안 일부 도정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 지사 외에도 당시 배석한 비서실 직원 2명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최근 지역 간 이동을 통한 전파사례와 수도권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동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김광희·최기영·박서화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