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중 1명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여야 공천서 상당수 물갈이 전망
내년 6·1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의원들도 다수인데다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의원도 등장하고 있어서다.
강원도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35명, 국민의힘 11명 등 총 46석(비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며 도의회의 정치 지형에 변화가 있었던 것에 버금갈 정도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큰 폭의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전체 46명의 도의원 중에서 15명(32%)이 시장·군수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3명 중 1명꼴이다. 원주시장에 출마하는 곽도영 도의장 비롯해 신영재(국민의힘·홍천), 최재연(국민의힘·철원), 김규호(더민주·양구)의원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의원들도 줄이어 단체장 도전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이미 당에도 기초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도의원으로 선회하기엔 어려운 분위기다.
불출마 의사를 나타내는 도의원도 등장했다. 조형연(더민주·인제) 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작업에 반영할 민주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내년 선거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게다가 민주당은 현직 의원들의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게 감점을 주는 등 컷오프 방침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현재 비례를 제외한 32명 중 7명 정도는 재입성이 불투명해진다. 이같은 상황으로 봐선 11대 강원도의회 전체 의석 중 절반 이상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야 모두 여성과 청년을 대선 선대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내년 지선에서 여성과 청년들이 당내 공천과정에서 가점을 받아 정치신인으로 출마 및 당선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3선 임기를 끝내며 차기 도지사를 어느 당이 차지할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원도의회의 정치지형도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