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제천~삼척 고속도 발표 결국 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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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차례 연기 2차 고속도 계획 발표 내년 1월 중순 가닥

道·주민 사업 지연 허탈감…7개 시장·군수 양방향 동시착공 건의

속보=제천~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의 운명을 가를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 확정(본보 지난 7일자 2면 보도)이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강원 남부권 최대 숙원사업인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확정 여부를 두고 올 상반기부터 수차례 발표가 연기되면서 지역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영월~삼척 구간 건설 여부 발표 지연=20일 강원도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발표 시기에 대해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토부는 연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로정책심의위가 돌연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지역별 반영사업은 결정됐으나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발표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다가 하반기, 연말로 발표가 수차례 지연되고 끝내 해를 넘기자 강원도와 지역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고속도로 계획의 최대 관심사는 도 1순위 요청사업인 제천~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123.1㎞ 구간이다. 제천~영월 구간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이 확정됐으며 영월~삼척 잔여구간의 국가계획 반영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제천~삼척 전 구간의 반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수개월째 공식발표가 지연되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삼척 구간 양방향 동시 착공 건의=동서고속도로가 통과하는 7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제천~삼척 구간의 양방향 동시 착공을 건의했다.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22일 정선 북평면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류태호 태백시장, 심규언 동해시장, 김양호 삼척시장, 최명서 영월군수, 천병철 단양군 경제개발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날 추진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25년 전인 1996년 계획한 평택~삼척간 고속도로를 조속히 개통해달라”고 촉구하면서 2015년 평택~제천간 127㎞ 구간만 개통하고 아직 제천~삼척간 123㎞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영월~삼척 구간의 중점 추진 대상사업 선정 및 예타 면제, 제천과 삼척에서의 양방향 동시 착공을 건의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영월~삼척 구간이 중점추진 사업으로 반영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륙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의 교통 소외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기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이날 류태호 태백시장을 2022년 차기 회장으로 확정하고, 2023년 회장으로 심규언 동해시장을 선출했다.

김영석·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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