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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용 선생 별세]함기용 고문이 아꼈던 ‘춘천호반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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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함기용 보스턴 마라톤 제패기념' 제19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 출발 모습. 강원일보 DB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춘천호반마라톤대회’는 생전 함기용 고문이 가장 아꼈던 대회다.

자신의 보스턴 마라톤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고향인 춘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에겐 뜻 깊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04년 열린 제1회 대회에서 함 고문은 최승익 당시 강원일보 사장으로부터 월계관을 수여 받았다. 월계관을 받던 순간 그는 “이제는 여한이 없다”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어느덧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면서 호반마라톤대회는 명실상부한 ‘명품 마라톤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매회 참석했던 함 고문은 매년 발전하는 이 대회를 보며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매년 그는 한국 마라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있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제18회 대회에 참석했던 함 고문은 “세계적인 한국 마라톤 후배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유망주 발굴에 힘써 제2, 제3의 스타가 탄생해 과거의 영광이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함 고문의 숭고한 유산이 된 호반마라톤대회는 그가 생전 보여줬던 ‘마라톤 사랑’을 이어 받아 한국 마라톤 부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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