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 꽃 속에서 피어난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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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김정현 작가와 11명의 회원들
‘드로잉 다이어리展- 꽃으로 홍천을 물들이다’ 전시

◇김정현 작가는 홍천여성 11명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홍천무궁화수목원 숲속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드로잉 다이어리展- 꽃으로 홍천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만개한 꽃들이 우리를 반긴다. 모양도, 색도 다 다르지만 환히 피어난 꽃들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홍천이 가진 아름다움이 작품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김정현 작가는 홍천여성 11명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홍천무궁화수목원 숲속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드로잉 다이어리展- 꽃으로 홍천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보태니컬 아트를 위해 11명의 홍천여성들이 모여 그림협동조합을 결성, 김정현 작가의 지도 아래 진행되며 홍천을 꽃 속에서 피어나게 만들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평소에 좋아했거나 그리고 싶었던 꽃과 식물을 기초 드로잉을 통해 그린 후, 색을 입히며 그림 속 꽃에 생명을 부여했다. 작품 속 무수히 많은 꽃들은 완성됨과 동시에 활짝 피어나 전시장 안을 향긋하고 달달한 꽃향으로 채웠다. 또 홍천이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홍천만의 감성을 극대화시킨 작품들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된다.

특히 11명의 회원들은 모두 미술의 꿈을 꾸었지만, 현실에 치여 살던 11명의 여성들로 40세부터 7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화려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작품이지만 이들이 직접 그린 꽃들은 다시금 아름답게 피어나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듯 서툴지만 아름다웠으며 이들의 마음 속에도 각기 다른 색과 향으로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김정현 작가는 “저를 믿고 묵묵히 그림을 그려주신 회원분들의 인내와 그동안의 발자취를 바라보며 그림과 더불어 무르익어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전시가 식물이 가진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람과 동시에 회원들의 마음 속에 아름답게 피어날 씨앗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태니컬 아트: 식물(학)이란 뜻을 가진 Botanical(보태니컬)과 미술, 예술, 회화의 의미를 가진 Art(아트)가 결합된 말로, 식물의 특징을 살펴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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