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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力士) 김우재 “강원도에 아시안게임 메달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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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
(14)역도 간판 김우재

강원도체육회 소속 김우재(32·사진)는 강원체고를 졸업한 강원도 대표 역사(力士)다.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가 됐지만 그의 나이는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 남자 81㎏급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그는 2015년 77㎏급 15위(이하 합계기준)로 세계선수권에 데뷔한 뒤 2017년(77㎏급)과 2021년(81㎏급) 4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162㎏, 용상 195㎏, 합계 357㎏으로 81㎏급 3위에 올랐다. 나이가 들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이 모두 9월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우재는 “몸이 허락한다면 두 대회 모두 출전하고 싶지만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우선 선발전부터 통과해야 하지만 세계선수권보다는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1위와 1㎏ 차이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워낙 아쉬운 차이였기에 올해는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했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 못지 않은 난이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1, 2위는 중국의 리다인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레예바이 레예포우로 모두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하다.

쉽지 않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전국체전 3관왕도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유력한 3관왕 후보였지만 용상에서 실격을 당하며 인상 금메달 1개만 챙기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우재는 “지난해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스스로 기대가 컸는데 전국체전 성적이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는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응원을 보내주는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우재는 “최근 역도 동호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꼭 가르쳐드리고 싶다”며 “강원도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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