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소맥’이 1만4천원?…세금· 원가 인상에 소주·맥주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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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월부터 맥주 세금 리터당 30.5원 상승
소주, 주정 가격 상승에 출고가 인상 압박중

19일 서울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와 소주 등 술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1.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전망이다. 주세가 지난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데다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의 오름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음식점에서 속칭 ‘소맥’(소주+맥주)을 마실 경우 1만4,000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 보다 리터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이는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져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의 상승 등도 더해진다.

소주의 경우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주정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문제는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 구입 가격 상승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소주 1병 출고가가 85원 가량 올랐는데 마트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씩 상승했다.

더욱이 음식점들은 100원 단위 보다 500원~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어 자칫 소주 1병 6,000원대, 맥주 1병 8,000원대의 가격표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주류업계는 지난해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3~6년만에 일제히 인상한 점을 고려, 올해 출고가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은 아직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올해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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