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5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 학폭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 아니라면, 같은 당 소속 정청래 최고위원 자녀의 여중생 성추행, 성희롱 의혹부터 그 TF에서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내로남불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부터 되돌아봐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정 본부장이 아들 학폭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와 함께 즉시 직을 내려놓았다"라며 "경찰 수사시스템의 개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자신의 흠결이 개혁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두고두고 반성하겠다며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물을 덮기 위해 정치적 물타기와 편가르기에 급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표 사태와 달리 신속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했다.
양 대변인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자녀 학폭 문제에 대해 대응TF를 꾸리겠다고 했다"면서 "정청래 의원은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는 했으나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수사본부장 직위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 직위는 공공성 차원에서 더욱 무거운 자리다. 게다가 민주당 최고위원 아닌가"라며 "내로남불할 것이 아니라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 의원부터 최고위원 사퇴와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