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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수암저수지 오염에 주민 수질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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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오염 심각해 농업용수도 불가능
주민 “인근 주택 오·폐수 유입 원인 주장”
시 “환경부에 하수기본계획 반영 요청”

◇16일 방문한 수암저수지에서 주민이 오염된 물을 가리키고 있다.

【원주】원주 수암저수지가 오염돼 수암리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방문한 수암저수지는 탁한 수질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과거 이곳은 지하수에서 나온 맑은 물로 붕어 등이 많이 살았고, 농업용수 뿐 아니라 생활용수로 사용가능했던 청정지역이었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인근에 주택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저수지는 오염되기 시작했다.

수암리에 70여년간 살고 있는 주민 김모(85)씨는 “여름과 가을에는 악취와 함께 녹조현상까지 일어난다”며 “오염된 물 탓에 농업용수로 써도 벼가 다 죽어버리고, 저수지와 이어진 지하수도 오염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저수지가 오염된 원인으로 인근 주택의 오·폐수 및 생활용수가 저수지로 흘러들어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광택 수암1리 이장은 “저수지 인근에 있는 주택 20여채의 오·폐수와 생활용수가 이곳으로 그대로 유입되고부터 점차 물이 오염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 2월 열린 원강수 시장 초도순방에서 수질 복원 방안을 건의하거나 시청에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위해 환경부에 하수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승인과 내년 정비사업에 나선다면 저수지 수질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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