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기후위기 극복 위해 의류 생산 과정서 온실가스 배출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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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대표 강연
“근로자 희생 없는 노동환경 만들 의무 있다”

2023강원민주주의포럼 2회차 강연이 25일 강원일보사1층 스튜디오 공감에서 열려 이미영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대표가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승선기자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패션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민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강원민주재단과 강원일보, 기후정의 공동행동 춘천네트워크는 지난 25일 오후 7시 강원일보 ‘스튜디오 공감’에서 ‘2023 강원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하고,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이지수 강원대 지속가능혁신센터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해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강연에 나선 이미영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대표이사는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평균 2,700ℓ의 물이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매일 259톤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화를 통해 더욱 거대해지고 있는 패션산업의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30년까지 의류의 생산과 폐기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0퍼센트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류 폐기물을 새로운 의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기술 개발에 패션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강원민주주의포럼 2회차 강연이 25일 강원일보사1층 스튜디오 공감에서 열려 이미영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대표가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승선기자

이 대표는 한국의 패션계에서 지속가능한 의류 생산과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전문가다. 여성건강, 성인지적 관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패션의 전략과제를 다룬 논문과 저서를 펴내는 등 여성학 연구와 환경 보호 활동에 꾸준히 앞장서왔다.

노동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개발도상국 위주로 수천만명의 성인과 어린이들이 성희롱·성폭력이 만연하고 비위생적인 작업환경에서 의류 생산 노동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며 “의류 제조업체는 근로자의 희생이 강요되는 노동 가이드라인을 철폐하고 임금을 비롯한 근로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민주주의 포럼 ‘기후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다’는 강원민주재단과 강원일보, 기후정의 공동행동 춘천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10월까지 개최된다. 다음 순서로는 ‘석탄발전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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