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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조재익 앵커의 ‘클로징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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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출신 조재익 KBS 보도국 저널리즘책무실 위원이 앵커시절 뉴스 말미에 남긴 마무리 인사말을 정리해 담은 ‘클로징 멘트(Closing Ment)’를 최근 상재했다.

이 책은 조위원이 2016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앵커로 참여한 KBS1 라디오 ‘뉴스중계탑’에서 남긴 클로징 멘트를 골라 실은 것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슈, 화제의 인물에 대한 ‘촌철살인’ 이 한가득 실려있다. ‘클로징 멘트’를 쓰고, 그것을 말하는 것은 조위원의 선택이었지만 그는 기꺼이 그 일을 마다 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온전히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그 시간들이 ‘특권의 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안을 살펴 이슈를 찾고, 그만의 코멘트를 만드는 일은 결코 녹록한 일은 아니었다. 사람들을 사로 잡는 표현을 찾아내고, 또 글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점심식사는 20분 만에 끝내는 일이 늘었고, 그마저도 거르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다. 무엇보다 ‘말할 거리’ 를 찾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다.

◇조재익 KBS 보도국 저널리즘책무실 위원

그나마 특정한 사안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해도 20~30초 분량으로 청취자들의 관심을 끄는 일은 또다른 문제였다. 그도 그럴것이 청취자들의 이념 스펙트럼이 극좌부터 극우까지 다양하고, 뉴스를 받아들이는 시각 또한 극과 극을 달렸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편파성과 편향성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아슬 아슬한 줄타기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비판에는 대통령, 총리가 따로 없었고 여와 야도 가리지 않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클로징 멘트’를 쓰는 일은 항상 조위원에게 즐거움과 보람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시(詩)를 적듯이 정리했다는 그의 글, 그리고 그의 멘트 안에는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세상을 호령하는 꾸짖음이, 사회를 밝게 비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장(강원일보 사장)은 “앵커 조재익은 기자시절 늘 ‘사선’ 어딘가에 서 있었고, 그가 전하는 생생한 소식과 발빠른 보도는 그래서 더 빛났다”며 “그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독자 여러분께 큰 울림으로 다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위원은 “(이 책을 통해)내가 쓴 클로징 멘트를 소개한다기 보다 앵커를 맡았던 그 시기 우리 역사를 다시 펼쳐보는 것 같다고 느꼈다”며 “그저 ‘이제 퇴직을 앞둔 한 기자의 삶과 노력이 배어 있나 보다’, 부디 이 정도로 생각해 주시고 가볍게 읽어달라”고 말했다. 하양인 刊. 29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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