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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유 작가, 오는 25일까지 강릉 소집 갤러리에서 ‘첫 장을 펼치며’ 전시

◇최소유 作 바느질과 리본

최소유 작가는 오는 25일까지 강릉 소집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첫 장을 펼치며’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가 어느 날 우연히 예술제본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아내의 책을 손수 만들어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꼭 맞는 노트를 제작해 선물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게 되며 제본의 매력에 눈을 떴고, 이를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그가 만든 제본 작품 38점과 기성품 완성책 제본 5점을 통해 제본이 보이는 예술성에 주목한다.

그는 여전히 제본된 책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함께하며 제본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 종종 바늘에 찔리고, 첫 장이나 마지막 장을 꿰매는 과정에서 실이 끊어지는 등 몇 번의 실패를 맛보지만, 묵묵히 이전의 행위를 반복한다. 바늘에 찔려 해진 손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작업 과정에서 온 힘을 다했고 결국은 작품을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제본을 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는 그는 계속해서 제본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에게 제본의 매력에 푹 빠질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권의 책과 노트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 숨겨진 작가의 노력을 발견하고, 제본마다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최소유 작가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시가 기쁨과 기대로 첫 장을 펼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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