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벨라루스 "히로시마 투하 핵폭탄 3배 위력 러 전술핵무기 도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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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을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속보=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벨라루스가 러시아 전술핵무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받은 미사일과 폭탄을 갖고 있다"면서 "이 폭탄들은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위력이 3배나 된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핵무기 배치 계획을 거론하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내달 7∼8일까지 관련 시설의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어 "시설 준비를 마치면 무기를 당신의 영토에 배치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힌 건 지난 3월이다. 러시아의 핵무기가 해외에 배치되는 건 1991년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시작한 해외 핵무기 국내 이전이 1996년 완료된 이후 27년 만이다.

벨라루스는 내달 1일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제사회에 안보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보내겠다는 전술 핵무기는 전략 핵무기와 달리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없기 때문에 국제적 통제 체계 밖에 있다는 점이 우려를 더욱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오른쪽) 벨라루스 대통령을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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