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태백 황지동 ‘기와집갈비’… ‘예스키즈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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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환영받는 식당 운영하고 싶어…”
헌혈증 기부하는 손님에게 고기 1인분 무료 제공
장애인 문턱 낮추는 ‘휠체어 레일’도 설치

◇정명규 태백 ‘기와집갈비’ 대표는 ‘예스키즈존’ 안내문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환영받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됩니다. 저희가 치우겠습니다.”

‘노키즈존(어린이 제한 공간)’에 대한 갑론을박이 팽팽한 가운데 ‘예스키즈존’을 내세운 식당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백 황지동의 ‘기와집갈비(대표:정명규)’는 8년 전부터 입구에 ‘예스키즈존’ 팻말을 걸어 두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아이들이 환영받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태백 황지동의 ‘기와집갈비’는 식당 입구에 ‘예스키즈존’ 안내판과 ‘소아암 환우를 위한 헌혈증 기부’ 안내판을 설치했다. 사진제공=기와집갈비

정명규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모든 가족들이 기쁜 마음으로 식당을 찾길 바랐다”고 안내문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방을 두기가 어려운 구조라 책과 색칠놀이, 게임기 등의 장난감을 채워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식당은 유아차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테이블 간 거리를 띄우고, 타요 버스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해뒀다.

‘기와집갈비’의 특별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 대표는 헌혈증을 기부하는 손님에게 고기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1년에 모이는 30~50장의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 소아암 환우를 위해 쓰인다. 임산부와 전역 장병,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달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배려는 ‘휠체어 레일’이다. 장애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마음 편히 방문하길 바라는 그만의 운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 대표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사회 속에서 질서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문턱을 낮춘 만큼, 더 많은 아이들 손님이 찾아와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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