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9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31일간 고성 주 행사장을 중심으로 설악산을 끼고 있는 인제, 양양, 속초의 부 행사장에서 함께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체험을 통해 한국의 ‘산림 수도’라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전체 면적 중 81%가 산림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허리를 맡고 있고 남한의 백두대간 면적 중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DMZ 일원 산림의 82%가 강원특별자치도에 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명산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21개가 강원도에 있다. 어디 이뿐인가. 인제의 자작나무숲, 홍천의 잣나무숲, 동해안의 소나무숲 등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명품 숲이 즐비하게 있다.
국민의 건강과 휴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산림은 지역적뿐만 아니라 지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탄소 흡수원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숲을 가지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중요한 배경이기도 하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에는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경찰, 소방, 한국전력공사, 군부대, 보건소, 병원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전사고는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강풍 등에 대해서는 단계별 안전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문제는 이번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관광, 레저, 휴양산업과 지속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를 통해 산림의 이용에 관해 더 많은 고민과 역할을 찾아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던 산림은 맑은 공기와 동식물을 살게 하고 자연과 행복 등 우리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먼저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산림이 우리에게 좋은 것만 가져다주지 않았다. 보전이라는 이름 아래 규제가 씌워졌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그냥 바라만 보는 관객이 됐다. 자기가 가꾸고 키운 숲을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렇듯 자연이 준 아픔이 행복보다 더 컸었던 기억도 있다. 우리는 그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자연을 미래의 새로운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라봐야 한다. 그 속에 우리의 삶과 즐거움이 있고, 일터가 되는 그런 산림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