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11일 ‘인구의 날’을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인구 위기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협회 사무실에서 허관용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본부장을 만났다. 허 본부장은 “인구 문제는 결국 삶의 문제”라며 도내 인구문제와 협회 실천과제를 차분하게 풀어냈다. 올해 강원지회 본부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그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안고 도내 인구 문제 해결에 임하고 있었다.
허 본부장은 “강원도는 고령화와 청년층 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의 자연 감소와 사회적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청년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환경과 전 세대가 공존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도의 지리적 특성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강원는 산지가 많고 인구밀도가 낮아 교통·의료 기반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이를 활용해 청정자연과 쾌적한 환경을 바탕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귀촌인 등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며 “관광·문화·스포츠 등의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령 친화지역 모델을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또한 저출생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사랑’, ‘러브플랜’ 누리집을 통해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임산부의 날’ 기념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100인의 아빠단’, ‘저출생 대응 강원지역 연대’, ‘인구의 날 기념식’ 등 인구변화 대응 사업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는 인구의 날 기념행사는 오는 5일 오후 2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사람이 머무는 강원자치도, 함께 만들어가는 강원자치도’, ‘함께 만드는 미래, 함께 키우는 강원자치도’를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도의 결혼·출산·양육 혜택을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도전 육아 골든벨’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돼 눈길을 끈다.
허 본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사회’라는 인식의 변화”라며 “출산과 양육은 개인이나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의 날이 세대 간 이해와 연대, 돌봄과 공동체의 가치를 돌아보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협회 또한 지역 주민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의 실질적 파트너로서 실효성 있는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