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우리는 모두 특별한 꿈을 꿉니다”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기관인 장애전담 하나 어린이집 원아들과 춘천 내 발달 지연 아동들이 모여 미술로 하나가 됐다.
하나 어린이집 아동 27명과 푸름 아동발달센터·두루바른 언어심리임상센터·우리말 언어심리센터 아동 12명은 한림대 언어병리학과 동아리 TRUST와 협력해 오는 9일부터 춘천 갤러리 상상언더에서 ‘우리, 하나’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작품 활동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사고하고 탐색해 자신감과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 걸릴 18점의 작품은 모두 ‘우리’와 ‘하나’를 주제로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을 뿐,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즐거운 상상과 꿈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들부터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까지 다양한 색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끝도 없는 꿈들을 펼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 ‘어느 여름 날’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했던 아이들의 여름날 추억이 담겨있다.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던 이번 여름은 다양한 색감의 빗줄기로 가득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작품인 ‘하나의 바다’는 바닷속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여 만든 작품이다. 아이들은 작품을 만드는 내내 자신만의 바다를 고민하며,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쳤다.
임우진 하나 어린이집 언어치료사는 “부담 없이 오셔서 아이들의 다양한 감각, 시선들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아지랑이처럼 떠오르는 각자의 어린 시절에 웃으며 쉼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