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정답 없는 전시”…민화와 시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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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송기성 명장·백록 최영옥 시인
오는 7일부터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시실서
민화와 시의 콜라보 전시 ‘민화, 시와의 만남’ 개최

◇송기성 作 인물도

무덤 밖 세상에서 민화로 되살아난 그림들,

우렁우렁 새바람을 몰고 온다

최영옥 作 노회신 무덤벽화 살아나다

금당 송기성 명장과 백록 최영옥 시인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민화에 시(詩) 한 스푼을 떨군다.

이들은 오는 7일부터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시실에서 마련되는 ‘민화, 시와의 만남’ 특별 전시회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전통 양식이 배인 한국 민화를 재해석해 이를 그림과 시로 발표할 예정이다.

송기성 명장은 원주시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노회신 무덤벽화’ 5점을 비롯해, ‘망양정’, ‘삼일포’, ‘월송정’ 등 ‘관동팔경’과 ‘풍속화’ 등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작품 관동10경도는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 하고, 가로 길이 600cm의 대작 화접도는 단원의 풍속도를 보는 것처럼 마을의 모습이 생생하다.

민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원주에서 세계 최고 양질의 옻 산지인 원주의 옻칠로 만든 민화 작품도 볼 수 있다. 거기에 송기성 명장의 작품을 보고 느낀 바를 시로 풀어 쓴 최영옥 시인의 시들도 함께 배치 돼 있다. 그림을 보고, 시를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어 새롭다.

송 화백은 “우리 민족과 수많은 세월을 함께해 온 민화는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진정한 행복 전도사”라며 “처음으로 민화와 시를 접목한 전시를 시도해 봤다. 누구나 편히 전시를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채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림이든, 시든 정답은 없다. 작품을 본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시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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