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 모은 ‘끽해야 한판’이 열린다.
(사)강원민예총이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3 강원민족예술한마당’이 오는 15일 오후 6시30분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16일 오후 3시에도 신명나는 판이 한 번 더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강원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지역 중심의 시민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자리다. 첫날은 ‘앞 판’을 주제로 ‘마을굿 한마당’ ‘탈굿 큰어미와 정화수의례’ ‘연희한판’ 등이 마련돼 있다. ‘마을굿 한마당’은 지역사회를 하나로 엮어가는 마을 굿 단체들이 주연으로 나선다. 맥국터·사암리·서면·신북·우두·전통우두·춘천뒤뚜루·후평뒷뜨루농악보존회 등 춘천지역 8개 마을굿 단체가 합굿으로 문을 열고, 화합을 이루는 대동한마당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탈굿 큰어미와 정화수 의례’는 갈등과 대립을 뒤집어쓴 현 시대에 ‘모성’의 이미지를 전하고, 관객과의 교감을 이어간다.

전통연희 전공자들로 구성된 국악중심의 전문예술단체 ‘예인협회 In 천지’는 ‘연희한판’으로 국악의 즐거움을 나눈다. 풍물과 줄타기, 살판, 죽방울놀이 등 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종목이 전문성 있는 몸짓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틑날인 8일에는 ‘뒷판’을 타이틀로 한바탕 ‘열린판’이 이어진다. 곰짓내농악, 김태경, 날샘, 너나들이, 두들놀이, 봄내놀장, 봄내초 사물놀이, 북한강 북소리, 석사3지구농악대, 이멤버 리멤버 타타타, 춘주농악, 파로호풍물단, 풍물천하 등 풍물을 사랑하는 도내 생활예술 동호회들이 번듯한 무대에서 끼를 발산하는 시간이다. 원의 형태로 모여 세계 각지의 타악기를 연주, 음악을 만들어내는 ‘드럼 서클(Drum Circle)’도 창조적인 리듬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날 ‘모두’를 의미하는 ‘만’을 담아 우리의 신명을 채우는 ‘만북울림’과 국악뮤지컬 ‘이팝:소리꽃’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팝:소리꽃’은 조선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과 주변 인물들의 소릿길을 전통연희극으로 풀어내며 아름다운 내일을 희망한다.
최찬호 강원민예총 이사장은 “우리나라 최고 명인들을 초청해 전통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이고 전통문화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축제”라며 “전국 전통예술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강원도내 전통예술의 저변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