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탁현민, 자우림 김윤아 공개 비판 김기현 겨냥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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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SNS]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이 가수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씨를 공개 비판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탁 전 비서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처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당의 BTS 동원 논란, 본인의 남진-김연경 꽃다발사건 조차도 가볍게 뛰어 넘었다"라면서 "김 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그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가수 자우림의 김윤아 SNS]

이어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국회의원이자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이 삼엄한 시대에 그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문구 하나가 떠오른다"라면서 '폭력적인 체제 안에서는 작가와 학자. 예술가들과 같이 정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역할이 주어진다. 이런 체제 안에서는 정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 체제를 시인하는 순간이 온다. 옆에서서 침묵할 뿐이라도 마찬가지다'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또, "우리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수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우겨대는 정치인들이니 수조물을 퍼마시거나 횟집먹방이나 하는 것이다"라면서 "종일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본 사람들은 안다. 바다를 보며 고기를 잡으며 얼마나 심경이 복잡한 요즘인지"라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치인의 수준이 평균적인 국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수준보다 한 참 아래인 현실에서 예술인들의 삶은 참 고되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불안을 느끼면 순응하게 되지만 불만을 느끼면 변화가 온다고 했다. 불안이 불만이 되는 날, 그 날은 아마도 이 발언으로부터 시작일 것이라 예감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김 씨를 공개 비판했다. 김 씨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신의 SNS에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라면서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이후에도 김 씨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진보 좌파 성향의 연예인들은 광우병 파동 때도 그렇고 그냥 아무 말이나,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음모론을 뭐라도 말해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라면서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되겠나. 본인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일본에 직접 가서 스시나 회 맛있게 드셔 놓고 이제 와서 지옥이다라고 하는 건 우리 국민들, 특히 어민과 수산업자들 생계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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